건조기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봄철 서울지역 시계 들불·산불 주의당부

▲ 들불·산불 주의당부
[미디어뉴스]건조한 기후가 지속되는 봄철을 맞아 작은 불티 하나도 부주의하게 처리하면 대규모 들불 등 화재로 번질 위험성이 높고, 메마른 건초로 뒤덮인 들판이나, 바싹 마른 나뭇잎이 켜켜이 쌓인 도심 주변의 산은 이즈음 화재에 매우 취약한 시기이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봄철 건조기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들불,산불에 대한 시민 경각심을 심어주고, 피해예방을 위해 봄철 건조기후와 화재발생과의 상관관계를 분석, 28일 발표했다.

기상청 전망에 따르면 3월부터 5월 사이의 날씨가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으나, 맑고 건조한 날이 많을 것”으로 봄철 내내 건조한 기후가 지속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市 외곽 논, 밭은 들불에, 등반객이 몰리는 북한산 등 서울시 경계 산들은 산불에 매우 취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야외 들불, 산불은 주로 담뱃불, 호기심에 의한 불장난, 쓰레기 소각, 논·밭두렁 소각 등 부주의에 의해 발생하며, 강풍으로 갑작스럽게 확산된다.

최근 3년간 기상청 자료를 바탕으로 한 기후 분석결과 1년 중 3월에 상대습도가 평균 48.1%로 가장 낮았다.

이는 1년 중 3월이 가장 건조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강수량도 1월을 제외하면 3월이 평균19.3㎜ 가장 낮았고, 강수일수 또한 3월이 평균4.7일로 가장 낮았다.

한편 최근 3년간 전체 화재출동 건수는 18,342건으로 건조특보 발효 일수가 가장 많은 3월이 1,803건으로 가장 많았다.

최근 3년간 들불·산불은 지난 2015년 70건(29,105㎡), 2016년 57건(11,081㎡), 2017년 57건(58,968㎡)으로 년 평균 61건이 발생했고, 총99,154㎡가 소실됐다.

최근 3년간 건조특보 발효일수는 지난 2015년 43일, 2016년 47일, 2017년 64일로 증가 추세에 있다.

계절별로 최근 3년간 들불·산불은 봄철이 100건(54.3%)으로 월등히 높았고, 겨울철 46건(25%), 여름철 20건(10.9%), 가을철 18건(9.8%)를 차지했다.

발화요인별로 부주의 140건(76.1%), 방화(의심포함) 14건(7.6%), 미상 30건(16%) 등이었다.

현재 시는 지난 18일 서울지역에 건조경보가 발령 이후, 지난 19일부터 들불·산불 초기대응태세에 돌입한 상태다.

서울시에서는 산림청이 지난 1월 25일부터 오는 5월15일까지 도시주변 들불·산불발생시 ‘소방가용자원 우선동원 진화기간’으로 지정함에 따라 진화장비 정비 등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서울시내 45개산(시계산 15, 시내산30)에 대한 산불진압훈련도 오는 5월 31일까지 월1회 이상 실시한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들불·산불을 대비한 진압장비로 싹쓸이(원거리 진화용)58대, 등짐펌프1,070대, 헬기3대, 특수구조단에는 드론 18대(특수구조대 11, 산악구조대7) 그리고 불털이개 등 보조기구 2,662점을 보유하고 있다.

시는 초기에 총력 대응을 위해서 산불 신고 접수 시 유관기관에 신속전파로 긴밀한 협조체제를 강화하고, 접수 시부터 정확한 상황판단으로 적절한 소방력을 동원하며, 보유하고 있는 산불진화장비 총력동원태세를 유지한다.

정문호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올 봄은 건조한 기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야외 활동 시에 담뱃불 등 화기안전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줄 것”과 “특히 3월에 들불·산불이 많이 발생하는 만큼 입산할 때는 화기소지를 금하고, 논·밭두렁 소각, 야외 쓰레기 소각을 금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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