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위태롭게 하는 여인을 품는 애달픈 멜로

▲ tvN ‘세작, 매혹된 자들’ 조정석, 신세경을 지키기 위해 조정에 덫을 놓다 임금의 순애보 폭발
[미디어뉴스] tvN ‘세작, 매혹된 자들’ 조정석이 자신을 위태롭게 하는 여인을 품는 순애보 사랑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저릿하게 했다.

지난 17, 18일 방송된 tvN ‘세작, 매혹된 자들’ 11-12회에서 이인은 자신을 위협하는 강몽우를 끌어안는 거침없는 직진 멜로로 설렘을 자아냈고 벼락을 맞아 타오른 복사나무를 발화점으로 정치적인 혼란이 난무할 때 속내를 알 수 없는 카리스마로 앞으로의 서사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지난 11회에서 이인은 청나라의 예친왕과 혼인을 앞둔 장령공주를 궁궐 색장나인과 바꿔치기한 강몽우에게 매섭게 분노했다.

대역죄일 뿐더러 청과의 관계를 위해 혼인을 수락한 자신의 고통을 알고도 저지른 일이기에 더욱 큰 배신감을 느낀 것. 그러나 이인은 강몽우의 손을 놓지 않았고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나섰다.

바꿔치기 사건을 눈치챈 박종환과 강하게 대립하며 그의 고변에 허점을 찾아 압박했고 역모를 확인하기 위해 전쟁까지 감수해야 한다는 말엔 날카롭게 쏘아대며 강한 태세로 바꿔치기는 없던 일이라고 단단히 으름장 놓으며 사건을 일단락했다.

이인은 강몽우의 계획으로 위험에 빠질 수 있었지만 되려 스스로를 탓했다.

강몽우와 다시 마주 앉은 이인은 강몽우에게 3년 전에 줬던 고통에 죄책감을 보이며 눈시울을 붉혔고 뜨거운 순애보를 보였다.

지난날의 죄책감과 깊은 사랑으로 오히려 자신을 책망하고 선뜻 다가서지 못하는 이인의 절절한 마음은 보는 이로 해금 저릿함을 안겼다.

어제 방송된 12화에서는 강한 빗속 내려친 벼락에 복사나무가 불타올랐다.

선대왕이자 형 이선의 명으로 심어진 복사나무가 검은 재가되자 이인은 자신을 벌하는 하늘의 뜻이라 여겨 고통스러워했고 “이제 죄를 드러내고 심판을 내려야 할 때가 됐다”며 의미심장한 결심을 드러냈다.

이후 강몽우와 함께 다시 복사나무 앞에 선 이인은 복사나무를 대신할 나무를 심으란 명을 내렸다며 재가 된 복사나무가 좋은 거름이 되어줄 거란 말과 함께 한결 편한 얼굴로 미소를 보였다.

한편 궐내에는 문성대군의 세자 책봉을 두고 조정 신료들의 세력 다툼이 판쳤고 이인은 고심 끝에 문성대군을 양자로 삼고 세자로 책봉했다.

세자 책봉 전 박종환은 영취정에 찾아와 이인에게 거센 반대 의견을 피력했지만 이인은 자신에게 큰소리를 내는 박종환을 강한 기세로 누르며 넘볼 수 없는 임금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매서운 얼굴을 한 이인은 세자 책봉은 어지러운 정국을 타개할 계략일 뿐, 민심이 누그러지면 세자에서 폐하고 출궁시킬 것이고 이를 반대하는 세력은 혈육이어도 살려두지 않겠다란 야심과 살기 어린 눈빛을 보였다.

그간 이인은 문성대군을 연민과 대견함으로 바라보며 임금의 소임을 되새겨줬기에 대군에 대한 날선 계획을 표한 이인의 진심은 과연 무엇일지 그의 심중에 대한 호기심은 더욱 높아져만 갔다.

이렇듯 조정석은 선과 악의 얼굴을 오가며 이인을 예측할 수 없는 인물로 만들었고 후반부로 향할수록 강몽우와의 위험하면서도 처절한 애증의 관계를 안타깝게 그려냈다.

또한 강몽우가 자신을 위험에 빠뜨릴 것을 알면서도 자신을 내어줄 결심을 세밀히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높이는 명불허전 연기를 선보였다.

tvN '세작, 매혹된 자들'은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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