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의료기기 사용·시연·훈련 통해 정확성 및 신뢰성 확보

▲ K-의료기기 우수성 알리고 국제 경쟁력 높인다
[미디어뉴스] 인천광역시 광역형 국산의료기기 교육훈련 지원센터가 30일 송도에 문을 열었다.

제1의 제약 바이오 산업도시로서 인천시가 가진 기반시설과 노하우가 의료기기 산업과 만나 발휘할 시너지가 기대된다.

광역형 국산의료기기 교육훈련 지원센터는 국산의료기기 산업 육성을 목표로 정부, 지자체, 민간이 투자해 구축한 시설이다.

2022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공모사업에 인천시와 경기도 성남시가 선정됐으며 인천광역시 광역형 국산의료기기 교육훈련 지원센터는 가천대길병원, 인대하병원, HLB바이오스텝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며 인천테크노파크가 사업을 주관한다.

의료기기 교육훈련 지원을 통해 국산의료기기의 사용률을 높이고 성능개선을 통해 국산 의료기기들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 센터 운영 전략이다.

의료기기산업은 높은 성장성을 가진 미래 유망산업이다.

2021년 세계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4,542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2026년 6,63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출처:Fitch Solutions]연평균 7.9%의 높은 성장률뿐만 아니라 전후방 산업 연관효과, 다품종 소량생산, 지속적인 사용자 교육 및 사후서비스 요구 등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크다.

하지만 현재 국산의료기기의 시장 점유율을 감안할 때 K-의료기기의 세계화는 요원해 보인다.

국산의료기기의 국내 점유율은 37.9%로 MRI, 스텐트 등 기술력이 높은 의료기기는 수입 비중이 높고 상·종합병원으로 갈수록 국산 제품 사용 기피 현상이 크다.

코로나19 대응 우수사례로 국내 체외진단기기 기업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20년 최초로 의료기기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하고 ‘21년까지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지만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22년부터 수출 성장이 둔화하고 있어 지속 성장을 견인할 지원체계가 절실한 시점이다.

생명과 연관이 깊은 의료기기는 제품 구매 시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손에 익은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

품질이 우수하더라도 사용경험이 부족해 품질 안정성을 낮게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세계적 의료기기 회사들이 데모나 사용자경험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국산 의료기기 업체들은 막대한 연구개발 예산을 들여 개발을 완료했음에도 의료진의 사용경험이 없거나 국내 제품이 있다는 것도 모르는 경우가 다반사다.

의료기기는 최초 사용 제품이 시장을 지배하기 쉬운 보수적 구조로 의사 수련 과정부터 국산 제품의 사용경험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광역형 국산의료기기 훈련센터는 국산 의료기기의 가장 부족한 부분인 트레이닝센터 역할을 맡게 된다.

사용자 대상 의료기기 교육훈련, 실무경험, 제품평가를 통해 국산 의료기기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나아가 국내 기업 요구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확대를 위한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고 인허가 지원 및 센터 자립화 등 단계별 발전계획을 거쳐 국산 의료기기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2023년 10월 말 기준 국내에는 4,300여 개 의료기기 업체가 생산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중 인천기업은 180개로 전국 대비 4.2%를 차지하고 있다.

인천시는 광역형 국산의료기기 교육훈련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인천 의료기기 기업의 발전을 촉진하고 임상 인프라 제공 등으로 의료기업들의 이전을 유도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를 통해 제1의 바이오산업 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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