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동대문 제외 서울 전 지역 케이블TV로 OBS 볼 수 없어

OBS에 따르면 2022년 2월 19일0시부터 영등포, 동대문을 제외한 서울 전 지역의 케이블TV 역외재송신이 중단되어 시청자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밝혔다.

HCN, LG헬로비전, SKB CATV, 딜라이브 등 케이블TV 4개사 가입자들은 현재 OBS 방송을 볼 수 없는 상태이며, 오직 CMB 가입자만 예전처럼 채널 2번에서 OBS를 시청할 수 있다.

OBS는 2008년부터 서울지역 종합유선방송사업자(케이블TV)와 계약을 맺고 서울지역에도 방송을 내보내고 있었다. OBS는 방송구역을 경기‧인천지역으로 허가 받았기 때문에 종합유선방송사업자(케이블TV)가 OBS를 서울에 재송신하기 위해서는 3년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승인을 받아야만 한다.

OBS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HCN, LG헬로비전, SKB CATV, 딜라이브 등 케이블 TV 4개사가 OBS에게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의 모든 채널번호를 현재 2번에서 30번 또는 35번으로 변경할 것을 요구했는데, OBS가 최장 14년 동안 채널 2번으로 시청해오던 시청자들이 겪을 불편과 혼란을 우려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OBS 채널을 빼겠다는 약관변경 신청을 하면서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고 한다.

특히 HCN의 경우 2021년 8월 KT 스카이라이프에 인수될 당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전체 채널 수와 소비자 선호 채널의 임의 감축을 금지’를 조건으로 부과 받았는데, 100% 자체편성을 하는 모범적 지역방송 OBS의 채널을 제외해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케이블TV 4개사가 OBS 채널번호를 2번에서 30번대로 변경하려는 이유는 2번 채널에 송출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 홈쇼핑 채널을 편성해 가입자 감소에 따른 위기를 돌파할 목적으로 보인다.

HCN, LG헬로비전, SKB CATV가 KT, LG, SK 통신재벌 3사에 인수될 당시 많은 사람들이 시장지배력 남용을 우려했는데 이것이 현실화 된 것이다.

OBS 관계자는 “14년 동안 OBS를 시청해 온 서울지역 시청자들의 시청주권을 회복시키고, 우리사회의 공기인 지역방송을 보호하기 위해 종합유선방송사업자 감독기관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가 빠른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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