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운고택 유물(사진=충남역사문화연구원)

[미디어뉴스]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은 충남 홍성의 양주 조씨 문강공파 장령공 가문 사운고택에서 대대로 전해오던 유물 1,321점을 기탁 받았다고 밝혔다.

장령공 조진석은 조잠의 12대손 조계원의 아들로 1649년 정시문과에서 병과로 급제했고 병조정랑·지평·장령을 역임했다.

그의 3남인 첨지공 조태벽은 홍성으로 입향해 그 후손들이 세거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장령공의 13세손인 조환웅씨는 이미 2013년에도 고문서와 고서 민속유물 등 2,757점을 연구원에 기탁했다.

이번 기탁 유물은 조리서 각종 유기, 의복, 책궤, 은잔, 서예액자 등으로 종가의 생활상을 살필 수 있다.

이 중에서도 조선 후기의 서예가인 자하 신위가 사운고택에 머물며 정자 앞의 벚나무에서 꽃잎이 낙화하는 모습을 보고 이름을 붙인 ‘우화정’ 액자와 면암 최익현 선생의 글씨로 추정 ‘호정’ 액자가 주목된다.

그리고 1800년대 한글 필사본 조리서인 ‘음식방문니라’는 술, 병과, 주식, 찬류 등 69종의 음식이 기재되어 있어 충남의 음식문화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김낙중 원장은 “선대의 유물을 흔쾌히 기탁해주신 조환웅 종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가족과 같은 마음으로 훈증소독을 비롯해 목록집 간행·번역집 발간·문화재 지정신청 등 유물에 대한 체계적 관리와 함께 유물의 특성과 가치에 대한 학술연구에도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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