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나베 다이토, 나카야마 아키코, 라이언 간더... 아티스트들 참여 미디어 아트 전시회

일본 문화청이 외국 관광객들을 대상으로‘공항 등지에서의 일본문화 미디어 예술 발신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개시했다

콘텐츠인 아티스트 마나베 다이토(MANABE Daito)와 나카야마 아키코(NAKAYAMA Akiko)와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 우카와 나오히로(UKAWA Naohiro)가 세토 내해(瀬戸内海)를 테마로 한 뉴미디어 아트를 선보인다. 

이 전시회는 간사이 국제공항 제 1 여객터미널 국제선 도착층 로비 남북 통로(1단계)에서 이루어지며 오카야마 아트 서밋 아티스트 라이언 간더(Ryan Gander)와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 나스 타로(NASU Taro)의 미디어 아트는 JR 간사이-공항역에서 전시(2단계)될 예정이다.

세토 내해를 테마로 한 ‘Deep Japan’ 미디어 아트 전시회는 간사이 국제공항과 JR 간사이-공항역에서 16일 일요일부터 열릴 예정이다. Deep Japan 전시회는 두 곳에서 각기 다른 기간에 걸쳐 열릴 예정이다.

제1단계는 제1 여객터미널 국제선 도착층 로비 570m 길이의 남쪽 통로에 ‘단계(phase)’라는 제목으로 리조마틱스 연구소의 마나베 다이토가 제작한 작품을 전시하고 같은 로비의 400m 길이 북쪽 통로에 나카야마 아키코의 ‘월풀 아트(Whirlpool Art)’를 선보인다. 

이 두 전시회는 모두 프로듀서 우카와 나오히로가 준비한 것으로 16일부터 공개한다. ‘단계’ 전시회는 세토 내해의 파도와 국제항공편 도착 시간으로부터 생성한 데이터를 시각화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월풀 아트’ 전시회는 나루토의 소용돌이(Naruto whirlpools)에 착안한 라이브 미술 행위예술을 보여준다.

제2단계는 2016년 오카야마 아트 서밋(오카야마 예술교류)에 참가했던 아티스트 라이언 간더가 제작한 ‘이미지니어링’ 작품들을 전시한다. 이 전시회는 2019년 서밋에서 총감독을 맡았던 나스 타로가 책임 준비를 맡았으며 JR 간사이-공항역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더해 세토우치 DMO와의 협력하에 패널 전시회도 열려서 해외 방문객들을 초청한 가운데 세토 내해 지역의 다양한 관광지에 대한 소개가 이루어질 것이다.

이 첨단의 미디어 아트 전시회는 일본의 문화 및 자연 자산을 일본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소개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문화청은 이 '공항 등지에서의 일본문화 미디어 예술 발신 사업'이라는 이름의 프로젝트 일환으로 추후 순차적으로 10개에 달하는 공항에 걸쳐 “미디어 예술 및 문화자원 분산형 뮤지엄” 행사를 주관할 예정이다.

이 전시회에서 소개되는 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들은 각 지역의 관문 역할을 하는 공항 등지의 공공장소에서 신선한 관점을 통해 문화자원과 지역문화를 소개하는 전시회의 주역 역할을 할 것이다. 

이들 미디어 아트 작품을 소개함으로써 우리는 일본 각지를 여행하는 관광객들이 각기 다른 지역의 문화에 흠뻑 취할 수 있기를 바란다.

세토 내해(또는 세토우치)는 90만헥타르에 달하는 면적에 727개 도서를 포괄하는 아름다운 풍광의 내해 지역이다. 세토 내해는 1934년 일본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이쓰쿠시마(厳島) 신사와 전국적으로 이름이 난 ‘미관 지구’ 거리가 있는 구라시키 시 같은 다수의 세계적인 관광지와 문화자원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해외 관광객들에 있어 이 지역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독특한 풍경과 주요 사적지 및 건물들에 이르기까지 일본을 속속들이 알기 위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으로 가득 차 있다.

세토 내해는 고대 일본의 해양통로의 중심지였다. 야마토 시대(3세기 중반~8세기 초) 지배자들은 당나라로 가는 해로의 길목에 있는 이 지역에 항구를 건설했고 12세기 쇼군 다이라노 기요모리(平清盛)는 헤이난 시대 말기에 송나라와 무역을 위해 이 지역 해로를 더욱 발전시켰다. 

17세기 초부터 19세기 중반에 이르는 에도 시대에 걸쳐 세토 내해를 통한 해상무역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이 해로를 통해 일본은 수천 년에 걸쳐 일본 내외에 걸쳐 사람과 물자를 실어 날랐으며 그 과정에서 다양한 문화자산을 축적했다. 

이에 더해 이 지역 다수의 섬들은 조수간만 차이가 매우 심해서 때로 선원들이 항해를 하기 위해 만조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했고 항구 건설을 필요로 했다. 이제 세토 내해 동쪽 끝에 간사이 국제공항이 들어서서 세토 내해를 전 세계와 연결하는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세토 내해는 또한 오카야마 예술교류(Okayama Art Summit)와 세토우치 국제예술제(Setouchi Triennale) 같은 세계 정상급의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으며 유럽과 북미주에서 다수의 관광객이 방문해서 이곳의 아름다운 풍경과 모던 아트의 퓨전을 경험하고 있다. 

세토 내해 최대의 섬인 아와지섬은 문화자산과 고대 전설로 흘러넘치는 곳이다. 일본 최고(最古)의 역사서에 따르면 나루토 해협은 신이 바다에 창을 꽂아 바닷물을 뒤흔들어 놓아 혼돈 속에서 최초의 형체를 만들어낸 곳이라고 한다.

19세기 초반의 유명한 우키요에 화가였던 가쓰시카 호쿠사이(葛飾 北斎)가 그린 나루토 소용돌이도 어떻게 보면 자연이 만들어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그림에서 묘사되는 심해로부터 해수면까지 올라오는 거대한 소용돌이는 이곳을 방문하는 누구든지 목도할 수 있는 장관이다. 

세토 내해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쇼도 섬은 올리브밭과 간장 생산으로 일본 식문화에 중요한 기여를 해왔다. 이 섬은 또한 오사카성의 성벽을 건조하는데 들어간 석재를 공급한 채석장으로도 유명하다. 

여행자들은 육지에 면한 오노미치에서 시마나미 해도(海道)를 따라 비릿한 바람 냄새를 맡으며 산책을 즐길 수 있고 수천 년 동안 이 지역을 방문한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이 지역의 독특한 음식을 맛볼 수도 있다. 

옛날의 라이프스타일을 그대로 간직한 오기지마는 일본의 귀중한 문화자산으로서 이곳에서는 수많은 고양이를 만나볼 수 있는 치치부가하마 해변도 찾아볼 수 있다. 이 해변에는 볼리비아의 소금호수 우유니 사막을 연상케 하는 거울처럼 빛나는 천일염 산지도 자리 잡고 있다.

세토 내해의 문화는 수많은 세대에 걸쳐 헤아릴 수도 없이 많은 사람들의 이동을 통해 형성된 것으로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일본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심오한 이해를 할 수 있게 해준다.

DMO(지역관광추진조직)는 관광지 활성화를 통해 지역 전체를 통합적으로 관리한다는 목표를 지향한다. 세토우치 DMO는 관광 마케팅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더인랜드시(The Inland Sea)와 세토우치 관광청에 더해서 세토우치 관광 활성화 기금을 활용하여 관광상품 개발을 지원하는 세토우치 브랜드 코퍼레이션이 그 구성원으로 되어 있다. 

세토우치의 관광자원을 보다 폭넓고 다양하게 활용하기 위해 세토우치 DMO는 관련 참가 기관들과 협력하에 정보확산, 활동 홍보, 마케팅 및 전략 입안, 지역 내 관광사업자들에 대한 지원제공 등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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