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연인들에게 띄우는 조범진의 연서(戀書), 'Sweet Love'

-'어덜트 컨템포러리'로 돌아온 조범진

-쏘울·블루스,재즈로 풀어낸 편안한 감성

-"오랜 연인들에게 격려와 위안이 되길"

재즈와 블루스를 기반으로 실험적인 음악을 선보여온 조범진이 편안한 감성의 어덜트 컨템포러리 <Sweet Love>를 들고 돌아왔다. 허비행콕 밴드의 베이시스트 제임스 지너스, 드러머 트레버 로렌스와 함께한 전작 <표절에 거짓>에서 보여준 날카로움을 잠시 내려놓고 한 숨 돌린듯한 신곡이다.

<Sweet Love>는 I-VII7-IIm7-V7의 코드 진행에 60년대 스탠다드 팝 느낌의 코러스를 넣어 마치 이국의 섬 풍경이 그려진다. 오랜 시간 함께해온 연인과 해변가를 걸으며 나눌법한 가사와 좋은 케미를 이룬다. 특별히 이번 싱글은 오랜 친구인 미디어 아티스트 폴씨가 자켓을 디자인해줬다.    

전작 <표절에 거짓> 이후 조범진은 쉴 틈이 없었다. 후배 연주자들이 헌정의 의미로 조범진의 곡들을 재해석하며 실력을 겨룬 <이코나 콘테스트>를 성공리에 마쳤고, 직접 편곡과 프로듀싱에 참여한 손무현의 프로젝트 앨범 <팀손 2023>은 평단과 선후배 뮤지션들의 격찬을 받았다. 

조범진은 녹음과 대학강의 외에도 오랜 음악적 동지인 키보디스트 에디 브라운(ex. 스티비 원더 밴드)과의 곡 작업과 공연준비로 여전히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평소 공격적이고 실험적인 음악을 지향해왔던 조범진은 아내에게 헌사하는 이 곡을 작업하면서 한 숨 돌렸다고 말한다. 

"이지 리스닝은 듣기는 쉽지만 그렇게 만들려면 많이 생각하고 또 욕심도 많이 내려놔야 합니다. 노래나 기타 솔로에서 긴장감을 주는 텐션 노트를 평소보다 많이 자제한 것도 그런 이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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