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보온·위생용품 부족 심각…분유 등 어린이용품·상비약 등도

▲ 연수구, 튀르키예 현지 아픔 “다 함께 나눠요”
[미디어뉴스] 연수구는 강진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튀르키예 현지에 대한 효율적 지원을 위해 지역 내 튀르키예 유학생들을 초청해 소통간담회를 열고 현지 필요 물품 등을 점검했다.

또 국내 외국인 생활의 어려움 등에 대한 건의 청취와 함께 연수구의 성금 모금 사항 등을 설명하고 향후 구 차원의 튀르키예 자매도시 추진 등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연수구는 인천지역 기초단체 중 최초로 1만 달러 규모의 지원금을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에 전달하고 구청 직원과 구민들을 대상으로 자발적인 성금 모금운동을 전개해 왔다.

그 결과 지난달까지 구민들이 동별로 모금한 성금 2천246만원과 연수구청 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1천220여만원의 성금 등 모두 3천500만원을 대한적십자사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연수구는 지난 3일 구청 2층 소회의실에서 연세대에 재학 중인 튀르키예 유학생과 대한적십자사 관계자,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직원 성금 전달식을 겸한 연수구 튀르키예 유학생 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연수구는 튀르키예 유학생들에게 지진 피해에 대한 위로와 함께 각종 기반 시설이 파괴되어 물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지 상황 등을 전해 들었다.

가족 친지들과 연락을 주고받고 있는 유학생들은 피해 지역이 타지역에 비해 온도가 낮아 핫팩과 전기담요 등 보온물품과 생리대 등 위생용품 보급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전기공급이 어려워 조리가 필요 없는 음식 지원과 분유 등 어린이용 물품, 그리고 병원에 잘 가지 않는 문화적 특성상 감기약을 포함한 상비약의 지원도 필요하다는 현지 분위기를 전달했다.

이와 함께 한국에서의 생활 중 애로사항으로 은행, 핸드폰 개통, 교통카드 충전의 어려움을 겪는 유학생들이 많아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안내 영상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내용도 전달받았다.

이날 소통간담회에 참석한 이즈미르 출신의 한 유학생은 지진 피해지역이 고향으로 일부 친척들이 집을 잃는 등 직접적인 피해를 입어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수구는 지난달 6일부터 28일까지 모두 23일간 자발적인 모금활동을 벌여 모두 487명의 직원이 튀르키예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와 이재민에 대한 응원의 마음을 모금으로 표현했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고 이번 직원들의 작은 정성이 고통받고 있는 현지 국민들의 빠른 일상 복귀와 안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활동뿐만 아니라 국내·외 구분 없이 재난적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동참하고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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