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도깨비야시장, 사회적경제장터, 모두를 위한 시장 등 정례적 축제 연중 개최

▲ 산업유산 탐방 홍보물
[미디어뉴스]올해는 41년간 일반인의 접근이 통제됐던 1급 보안시설 석유탱크에서 복합문화시설로 재생, 지난해 9월 시민 품으로 돌아온 ‘문화비축기지’ 운영을 본격화하는 첫 해다. 공연, 축제, 전시, 마켓 등 본 프로그램을 가동하며 본격적으로 문화 ‘비축’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2018년 문화비축기지 운영전략’을 발표, 올해 주요 축제·행사 일정을 공개하고 세부 프로그램은 기획부터 실행까지 시민력을 가동해 문화비축기지를 서울의 상징적인 문화공원으로 운영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오는 5월에는 문화비축기지 곳곳에 텐트를 치고 그늘 아래서 책을 읽는 ‘어린이 책 페스티벌’과 대형 서커스 텐트에서 서커스를 보고 배워보기도 하는 ‘서커스 축제’가 열린다.

여름에는 크고 작은 풀장으로 가득찬 ‘풀장축제’가 개최된다. 작년 두 달 간 임시적으로 열렸던 ‘밤도깨비야시장’은 올해부터 정식 장소로 채택돼 3월 말부터 매주 토·일요일 열린다. 다른 야시장과 달리 일회용품 없는 야시장으로 운영되는 점이 특징이다.

시민이 기획자이자 예술가로 나서서 연내 총 100여 개를 목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실행한다. 공예나 악기연주 같이 손재주가 있는 시민 누구나 ‘시민 문화기획자’가 돼서 생활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시민이 ‘문화해설사’가 돼서 문화비축기지의 역사와 조성과정을 스토리텔링으로 다른 시민들에게 알려주는 ‘탐방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또, 예술가, 디자이너, 조경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집단인 ‘문화 큐레이터’가 산업유산을 재생한 문화비축기지만의 독특한 공간 특성을 살린 새로운 활용방안을 마련, 실험적인 공간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운영전략은 ①문화 시민력 비축 : 시민 기획 100개 프로그램 ②열두 달 다양한 문화가 있는 공원 : 매주말 총 60여 회 시장·축제 ③시민 중심 문화공원 : 시민이 편리한 디자인 및 공간이용 등 세 가지가 핵심이다.

첫째, ‘시민 문화기획자’, ‘문화 큐레이터’, ‘자원활동가’라는 이름으로 시민이 문화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다양한 통로를 마련한다. 올해 총 100여 개 프로그램을 실행한다는 목표다.

전시(T1), 미디어아트(T4), 시민참여형 워크숍(T6) 같이 각 탱크별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도 시민이 제안하고 예술가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둘째, 매주말마다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가 있는 다양한 시민시장이 열리고, 계절별로 이색 축제가 열린다. 문화비축기지가 주최하며 서울밤도깨비야시장, 사회적경제 장터, 모두를 위한 시장 등이 정례적으로 열린다.

문화비축기지가 기획하고 다양한 기관과 협력하는 기획축제가 문화비축기지를 대표하는 축제로 연중 열린다.

마지막으로, 문화비축기지를 찾는 시민들에게 더 나은 환경과 편의시설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올해도 지속한다. 4∼5월 중 총 5,400여 주의 수목을 식재해 자연 그늘막 쉼터를 조성하고, T6 문화아카이브 공간 등을 활용해 문화도서관을 만들 계획이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문화비축기지는 시민 문화의 생산자이자 소비자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허브 역할을 할 것”이라며 “마포와 홍대 등 지역 문화자산을 연계·활용할 수 있도록 지역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난지도-월드컵공원-문화비축기지를 잇는 지속가능한 도시 서울의 대표 거점으로 활성화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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