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기초 선별검사 참여자의 20%에서 고위험군 의심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거나 공헌한 호국보훈가족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기초조사를 실시하였다. 이는 과거 전쟁 등으로 국가를 위해 희생하거나 공헌하다 원치 않은 트라우마로 인해 힘들어하는 보훈대상자 및 가족을 위해 인천공감복지의 일환으로 추진하였으며 해당 14개단체중 11개 단체가 참여했다. 

인천보훈지청에 따르면, 인천시에는 보훈대상 28,776명, 유족 9,300명을 포함하여 38,106명의 국가유공자가 등록되어있다고 한다.(2016년 기준) 인천시는 금년 1월에 호국?보훈의 도시, 인천을 선포 했다. 
 
이번 정신건강 기초조사의 목적은 과거 트라우마로 인해 힘들어하는 이들의 정신건강문제 해결을 돕고, 정신과적 질환으로의 이환을 예방하고자 17년 4월부터 7월까지 11개 보훈단체 회원 2,875명에게 조사지를 배부하였고, 이에 1,054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조사결과 이들 참여자중 20.1%에 해당하는 212명이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우울증, 알코올중독 등 정신건강 고위험군으로 나타났다. 

과거 전쟁, 고문, 사고 등의 외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차츰 희석되지만, 사고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할 경우에는 두려움, 무력감, 공포감 등의 심리적 어려움과 사회적, 직업적, 그 외 중요한 기능에 심각한 장해를 가져올 수 있다. 

특히 이와 같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호소하는 사람의 50% 이상은 우울증, 불면증, 알코올중독, 사회 부적응, 대인관계의 어려움이 있으며, 약 20%에서는 자살시도가 일어나며 우울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자살률이 일반인에 비해 8.5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천시는 이들 고위험군 대상자(212명)들에게 현재 본인들이 거주하는 지역의 기초 정신건강복지센터에 방문·등록하여 심층상담 등 지속적인 정신건강 관리를 받도록 개인별로 안내하였으며(우편발송), 아울러 이들에 대한 집중 관리와 심층상담이 진행되도록 군·구 보건소와 기초 정신건강복지센터에도 안내했다. 
 
이들 고위험군 대상자들은 지역의 센터에서 상담 및 지속적 관리를 받으며, 지역의 센터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심층상담에서 정밀검사 및 의료기관 연계관리 등 추가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인천시 보훈 지정병원(인천의료원, 한림병원)에서 치료를 받도록 지원하는 등 이들에 대한 마음건강 회복을 위해 촘촘히 챙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호국보훈가족들이 정신건강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받음으로써 스트레스 대처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고자 8월말부터는 지역별 찾아가는 정신건강교육을 무료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심 있는 호국 보훈단체에서는 인천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로 신청하면 된다. 

이 밖에도 인천시는 정신건강관련 이슈가 있을 때마다 심리지원 TFT를 구성하여 심리지원을 위해 힘쓰고 있다. 과거 연평도 포격사건(2010년) 당시 연평도 주민들의 외상적 심리적 지원을 위해 정신건강검사 및 상담을 진행했다.

세월호 사고(2014년) 때 희생자 가족대상으로 개별상담과 인지치료 지원, 인천어린이집 아동학대(2015년) 당시 피해아동 심리치료 및 부모 상담을, 2017년 4월에는 연수구 초등생 유괴살인사건 관련 지역 주민들의 정신건강 심리지원을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와 협력하여 진행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국가를 위해 희생, 공헌한 호국보훈대상자들의 마음의 상처를 돌봄과 더불어 시민 모두가 공감하는 행복도시 인천! 정신건강 안전도시 인천! 을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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