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디자인 및 개발 종목에서 금상을 차지한 김모(32세, 징역13년)씨는 자신의 잘못된 행동 때문에 뇌출혈로 쓰러지신 아버지께 참회하는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했다.

법무부(장관 추미애)는 지난 21일 까지 전라북도에서 열린 '제55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전국 교정기관 수형자 28명이 참가하여 21명이 입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수형자들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부강사 출입이 제한되는 등 훈련과정이 순탄치 않았으나,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일반인들과 경쟁하여 웹디자인 및 개발, 조적, 자동차정비, 가구 등 11개 직종이다.

금상 2개, 은상 3개, 동상 2개, 우수상 5개, 장려상 9개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특히, 일반인 강세 종목인 웹디자인 및 개발, 자동차정비에서 금상과 은상을 수상하여 의미가 더욱 크다.

웹디자인 및 개발 종목에서 금상을 차지한 김모(32세, 징역13년)씨는 자신의 잘못된 행동 때문에 뇌출혈로 쓰러지신 아버지께 참회하는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했다.

김씨는 “이번 수상으로 투병생활 중인 아버지께 죄송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 같고, 수상을 통해 삶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되었으며, 출소 후 관련분야에 취업하여 건강한 사회인으로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실내장식 종목에서 은상을 차지한 나모(34세, 징역11년)씨는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기도 했지만, 피해자에게 속죄하고 새 삶을 찾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91년 국제기능올림픽 금메달 수상자인 지도교사 정호철(안동교도소)씨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당당히 일반인과 경쟁하여 값진 은상을 수상한 나모 씨가 매우 자랑스럽고, 앞으로도 많은 수형자가 새 삶을 다짐하며 도전하도록 열심히 지도하겠다” 라는 포부를 밝혔다.

법무부는 출소자의 안정적 사회복귀를 위해 직업훈련 전문교도소인 화성직업훈련교도소를 비롯한 34개 교정기관에서 연간 6천100명의 수형자를 대상으로 자동차정비 등 88개 직종의 직업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수형자들이 출소 후 범죄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직업교육을 강화하고, 취업유망 직종 확대와 숙련 기능인 양성에 교정역량을 집중하여 수형자의 성공적인 사회복귀를 돕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미디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