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글로벌캠퍼스가 ‘사업계획 조정(안)’을 백지화하고 당초 계획대로 2단계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18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사업계획 조정(안)에서 현재 사용 중인 인천글로벌캠퍼스 1단계 건물일부를 인천대에 임대하고, 아직 개발하지 않은 2단계 부지를 인하대에 매각하기로 했던 계획을 취소했다.
대신 건물 착공 전인 2단계 부지 등에 5개 안팎의 글로벌 명문대와 연구소를 추가로 유치하기로 했다.
인천글로벌캠퍼스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인천시가 설립, 외국대학의 경쟁력 있는 학과를 모아 종합대학 형태를 이룬 국내 유일의 교육모델이다.
산자부가 투자한 국비 1천196억원을 포함해 시비와 민간자본 등 총  5천199억원이 투입된 인천글로벌캠퍼스 1단계(17만9천㎡)에는 지금까지 4개 외국대학이 입주했다.
지난 2012년 한국뉴욕주립대를 시작으로 2014년 3월과 9월 한국조지메이슨대와 겐트대(벨기에) 글로벌캠퍼스, 유타대 아시아캠퍼스가 차례로 문을 열었다.
시는 최근 산자부에 명문대 추가 유치에 어려움이 있어 인천글로벌캠퍼스 1단계 건물 중 지원동 일부를 인천대에 임대하고, 2단계 부지 11만4천㎡ 중 3만3천㎡가량을 인하대에 매각 방안을 건의했지만, 시는 반대 여론에 부딪혔다.
2단계 사업 부지 일부 매각추진에 대해 지역사회에서는 경제자유구역에 세계적인 대학과 연구기관을 유치한다는 원래 사업목표가 훼손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국내 다른 지역에서 이 사업을 성공사례로 벤치마킹해 외국 명문대 공동캠퍼스 조성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글로벌캠퍼스를 ‘반쪽’으로 만드는 시의 계획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산자부와 함께 사업을 추진해 온 인천경제청도 현재 입주한 대학들의 안정적인 운영과 산학연 클러스터의 구심점 역할을 위해선 계획대로 2단계 조성사업이 꼭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
김진용 차장은 “글로벌캠퍼스는 1단계 사업이 성공적인 만큼 국내 대학에 건물 임대나 부지 매각 등의 계획 변경없이 2단계 조성을 추진 할 것”이라며 “글로벌캠퍼스가 글로벌 인재 양성과 산학협력을 촉진하는 교육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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