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시민민주주의를 총괄하는 합의제 행정기관인 ‘서울민주주의위원회’의 위원장 임명에 이어 비상임위원 14명을 6일(수) 오전 11시30분 서울시청 본관 8층 간담회장1에서 위촉·임명했다.

서울민주주의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일상의 민주주의 활성화 및 시민 권한 강화를 위해 지난 7월25일 출범했다. 위원회는 시민 참여를 보다 제도화․체계화하고, 시민의 제안이 시정에 충실히 반영되도록 하는 합의제 기구이다. 

위원은 위원장(개방형 2호), 위촉직 위원 11명(시민 공모 위원 6명, 시의회 추천 위원 3명, 구청장협의회 추천 위원 2명), 임명직 위원(시 공무원) 3명 등 15명으로 구성되며 서울민주주의담당관, 시민숙의예산담당관 등 4개 부서가 사무기구의 역할을 수행한다.

위원의 임기는 2년으로 1회에 한하여 연임이 가능하며, 월 1회 정기회의와 필요시 임시회 및 분과회의를 개최한다.   

위원회는 시민민주주의 활성화, 시민참여·숙의예산, 민관협치, 마을공동체에 관한 사항 등을 심의·조정하며, 시민민주주의 활성화 기본계획, 숙의예산 종합계획 등을 수립해 보다 적극적인 시민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역할을 수행한다.  

서울민주주의위원장으로 임명(11.4.)된 오관영 위원장은 한국에 주민참여예산제의 도입을 주도한 인물이자, 지난 20여년간 ‘함께하는 시민행동’,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시민사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한 전문가이다. 

시는 위원장이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민주주의위원회의 철학과 비전을 제시하고, 더 깊고 넓은 숙의과정을 예산과 정책분야에 도입할 적임자라고 밝힌 바 있다.

기관 추천과 시민 공모로 선정된 11명의 위촉직 위원은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히 활동해 온 특색 있는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시민공모 위원(6명) 강명옥 위원(현 사단법인 한국국제개발연구소 대표)은 한국국제협력단 출신으로 국제적인 식견이 풍부하며 2012년 서울시주민참여예산위원회 초대 운영위원장을 역임하여 현재 서울시시민참여예산의 기반을 구축하는데 기여했다.

류홍번 위원(현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시민사회활성화위원장)은 한국YMCA에서 풀뿌리 자치와 민주주의 확산을 통해 지역을 변화시키고 공동체를 촉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또한 전국민주시민교육네트워크, 시민사회활성화전국네트워크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송문식 위원(현 청년청 인재추천위원회 위원)은 열린사회시민연합에서 지역과 주민을 기반으로 한 시민교육·자원봉사·주민자치 영역에서 사람 존중의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풀뿌리 활동을 총괄했으며 서울시의 대표적 환경 거버넌스인 녹색서울시민위원회의 위원으로도 활동하여 민관협치에 기여했다.

양소영 위원(현 법무법인 숭인 대표변호사)은 KBS '아침마당', MBC '생방송 오늘아침' 등 방송활동을 통해 대중에게 친숙한 변호사로 여성·아동 인권 증진을 위해 활발히 활동하였으며 지방자치에도 관심이 많아 송파구 정책발전위원회에서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정책 제언을 해왔다.

이은애 위원(현 사단법인 씨즈 이사장)은 지난 7년간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을 역임하며 서울시 사회적경제의 비약적 확산과 국제연대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였으며 청년사회적기업가를 육성하는 (사)씨즈(seed:s)의 이사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종창 위원(현 대통령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 위원)은 연세대 학술정보원(중앙도서관)에서 퇴직 후 주민참여형 공공도서관인 구산동도서관마을의 초대 관장을 역임하며, 도서관이 마을공동체의 중심이어야 한다는 일념 하에 다양한 지역협력사업을 추진했다. 현재는 연세대 문헌정보학과에서 도서관 경영 등에 관한 강의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금번 민주주의 위원회 출범을 통해 그간 시정운영 철학으로 삼은 ‘시민이 시장이다’라는 가치가 한층 더 성숙하고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히며, “서울민주주의위원회가 시민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큰 그릇이자 통로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