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백지화 월미은하레일 대체 건설... 약 35분 걸린다 연간 95만명 이용이 가능

개통 기념으로 올해 연말까지만 성인 6천원, 청소년·노인은 5천원, 어린이는 4천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인천의 대표적 관광지인 월미도 해안가를 한 바퀴 도는 ‘월미바다열차’가 8일 부터 달린다. 도입을 추진한 지 11년 만이다.

인천시는 월미바다열차 시범운행 기간 안전성 등 점검을 마치고, 8일 개통한다고 밝혔다. 월미바다열차는 경인선과 수인선 종착역인 인천역을 출발해 월미공원 입구와 문화의 거리, 이민사박물관 등 4개 역 6.1㎞ 구간을 운행한다. 

최고 18m 높이의 궤도에서 평균 시속 14.4㎞로 달리며, 전 구간을 돌아오는데 약 35분이 걸린다. 연간 95만명 이용이 가능하다.

열차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6시까지 운영하며, 월요일은 쉰다. 다만, 성수기인 4∼10월 금·토·일은 오후 9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요금은 성인 8천원, 청소년·노인 6천원, 어린이는 5천원이다. 개통 기념으로 올해 연말까지만 성인 6천원, 청소년·노인은 5천원, 어린이는 4천원에 이용할 수 있다.

월미바다열차는 2010년 폐기된 월미은하레일의 대체사업으로 추진됐다. 2008년 착공한 월미은하레일은 853억원을 들이고도, 개통조차 못 한 채 사업이 중단됐다. 

부실시공 탓에 시범운행 기간 중 각종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자 사업을 전면 백지화한 것이다. 2016년 기존 모노레일을 이용한 레일바이크 민자사업을 추진했지만,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무산됐다.

시는 월미은하레일 사업 백지화에 따른 매몰 비용이 850억원에 이르고, 철거비용만 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되자 2017년 추가로 183억원을 들여 궤도차량인 월미바다열차 도입으로 방향을 바꿨다. 

월미바다열차는 '안전성'에 방점을 두고 기존에 설치된 ‘와이’(Y)자형 레일은 좌우 흔들림이 커 위험하다고 판단해 주행 레일 양쪽에 보조레일 2개를 추가해 3개 레일을 설치해 탈선을 방지했다. 

아울러 열차 상호 간격이 500m 이내가 되면 시속 9㎞로 감속하고, 200m 이내가 되면 정지하는 충돌방지시스템을 탑재했다.

박남춘 시장은 “우여곡절 끝에 한달여 뒤 개통할 월미바다열차가 ‘원도심 부흥의 상징’이 되도록 만들어 가겠다. 월미도가 과거 수도권 관광1번지의 명성을 되찾는데 견인차 구실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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