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벨기에 지방정부-WeGO 스마트시티 국제 심포지엄 공동 개최

벨기에 브뤼셀 수도지역장관과 만나 인사를 나누는 박원순 서울시장

필립 벨기에 국왕이 서울시 스마트시티 정책을 배우러 서울시청에 왔다. 박원순 시장은 26일 오후 3시48분 시장집무실(6층)에서 필립 국왕에게 ‘디지털 시민시장실’을 직접 시연하고 서울시의 다양한 스마트시티 정책을 소개했다. 

필립 벨기에 국왕은 벨기에 제7대 국왕으로 즉위 했다. 왕세자 시절 경제사절단장으로 2차례, 엑스포를 계기로 2차례 등 총 4차례 방한 한 바 있다. 

이번엔 한-벨기에 정상회담을 위해 벨기에 대규모 사절단이 4일 간 한국에 머무른다. 필립 국왕을 비롯해 벨기에 연방·지방정부 고위인사들, 80여 명의 기업 총수, 15개 대학 총장 등 각계를 총망라한 인원이 동행했다.

한국과 벨기에 양국은 1901년 수교했다.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동시에 한국을 승인한 국가 중 하나로서, 1950년 한국 전쟁 시에는 보병 1개 대대를 파견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한국을 지지해 온 전통적 우방국가이다. 

디지털 시민시장실 시연은 필립 국왕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서울시는 지난 2017년 6월 서울을 방문한 국왕의 여동생 아스트리드 벨기에 공주가 박원순 시장과 면담 시 ‘디지털 시민시장실’을 인상 깊게 보고 국왕에게 소개, 국왕이 방한 시 참관을 요청하게 됐다고 시는 말했다. 

디지털 시민시장실은 서울시청 시장실 안에 설치된 대형스크린을 통해 화재·재난·안전·교통 상황 등 서울의 주요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290개 시스템과 1천600만 건의 데이터를 취합해 시민에 공개한다.

작년에는 박원순 시장이 의장을 맡고 있는 스마트시티협의체인 WeGO에 벨기에 브뤼셀이 가입했다. 또 9월엔 서울시가 개최한 ‘서울디지털서밋’에 브뤼셀 스마트시티 국장(Smart City Manager)이 참석하고, 디지털 시민시장실을 참관하기도 했다. 

박원순 시장은 심포지엄 환영사를 통해 ‘스마트시티’는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가장 유용한 방식이자 전 지구적인 도시문제 해결에 있어서도 효율적인 도구가 될 것이라고 화두를 던지고, 21세기 원유로 불리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시티 서울’의 미래비전을 소개했다. 

서울 전역 5만 개 IoT센서로 미세먼지, 유동인구 등 도시생활 데이터를 수집해 정책화하고, 지능형 CCTV, AI 택시, IoT 공유주차 등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서울의 모습을 바꿀 대시민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이다.

한편, 박원순 시장은 오후 4시5분엔 영상회의실(6층)에서 필립 벨기에 국왕에게 서울시 명예시민증을 수여했다. 국가정상으로는 25번째이자,2017년 아스트리드 공주에 이어 국왕도 서울시 명예시민증을 받음으로써 남매가 동시에 명예시민이 된 첫 번째 사례다.

서울시는 국제우호증진을 위해 1958년부터 서울시를 방문하는 외빈이나 서울시정에 공로가 현저한 외국인을 서울시 명예시민으로 선정하고 있다.
 
서울시는 아스트리드 벨기에 공주가 서울을 방문한 2017년 6월 서울시와 벨기에 수도 브뤼셀 간 우호도시협정을 체결하고, 공주에게 서울시 명예시민증을 수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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