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인천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박남춘(59) 후보이 제2경인철도 공약과 자유한국당 유정복(60) 후보의 경인전철 지하화사업 공약에 대해, ‘상대방 공약이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며 날 선 공방을 벌였다. 
먼저 유 후보는 “박 후보의 제2경인철도 건설 공약을 현실성 없는 장및빛 공약”이라며 겨냥했다. 
박 후보는 앞서 현재 구로∼인천 구간 경인전철과는 별도로 구로에서 광명을 지나 서창·도림·논현·남동공단·청학을 거쳐 인천역까지 경인선을 추가 건설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이에 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27일 논평에서 “인천에서 서창을 거쳐 구로와  광명까지 가는 승객이 과연 얼마나 되는지 의문”이라며 “예산 투입 대비 경제효과를 따져보기나 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또 박 후보의 서울지하철 2호선 청라 연결 공약도 실현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유 후보 측은 “박 후보는 국토교통부가 이 사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수소문한 결과 국토부는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며 “관계부처나 기관은 아무도 모르는 사업을 마치 협의가 끝난 것처럼 부풀려 이야기하는 셈”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박 후보 선대위도 같은 날 ‘유정복 후보는 본인의 허황된 공약부터 먼저 살피시라’는 논평을 내며 맞받아쳤다.
박 후보 선대위는 “제2경인선은 인천시 재정여건과 철도전문가의 타당성 검토 자문을 거쳐 내놓은 공약”이라며 “서울지하철 2호선 연장안 역시 총사업비 2조6천억 원 중 개발이익금 1조원, 70% 국비 분담비율을 고려하면 인천시 부담은 2천억 원으로 충분히 실현 가능한 공약”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오히려 유 후보의 이번 선거 ‘1호 공약’인 경인전철 지하화사업이 터무니없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 측은 “유 후보는 2014년 선거에서 경인전철 지하화를 약속해 놓고, 4년간 아무런 진전도 없이 이번에도 똑같은 공약을 핵심 공약으로 버젓이 내걸었다”고 꼬집었다. 
또 “유 후보의 인천도시철도 3호선(대순환선) 공약도 ‘비용 대비 편익(B/C)’값이 사업 추진 기준치의 1.0에 훨씬 못 미치는 0.29에 불과하다”며 “충분한 검토  과정을 거치지 않은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유 후보측은 “4년 전 인천발 KTX 공약도 실현 가능성을 의심하는  이들이 많았지만 관철시켰다”며 “폐선되는 지상 철도용지를 팔아 매각수입을 확보하고 30% 시비 분담비율만 부담하면 사업을 충분히 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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