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서 인천 동구는 3번째 구청장 선거에 도전하는 전직 시의원과 현역 구청장이 맞대결을 펼친다.

유권자들은 해마다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는 구도심인 이 지역을 어느 후보가 제대로 활성화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인천시의원 출신인 허인환(49) 후보가, 자유한국당에서는 현역 구청장인 이흥수(57)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다른 정당에서는 후보를 내지  않았고, 무소속으로 나선 후보도 없다.

먼저 허 후보는 2006년 당시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2010년에도 동구청장 선거를 준비하며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가 야권 후보 단일화로 당시 민주노동당 조택상(59) 후보에게 양보했다. 

허 후보는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교육시설과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지역경제를 살리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28일 “1950년대 동구 인구는 37만 명이었는데 지금은 6만8천 명까지 줄었다”며 “인구가 계속 유출되는 것은 교육과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지역경제가 침체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환경개선기금 100억 원을 조성해 학교시설을 개선하고, 지역화폐인 ‘동구 사랑 상품권’도 10억 원을 발행하겠다”며 “10여 개 주거환경개선사업과 재개발사업 등도 추진 여부를 명확히 판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민선 2·3기 동구의원과 4기 인천시의원을 지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허 후보와 단일화한 조 후보에게 석패했다가 재수 끝에 2014년 당선됐다. 

재선을 노리는 그는 지난 4년간 구청장으로서 다진 초석을 바탕으로 동구  발전을 완성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이 후보는 “구청장을 지낸 4년간 구 재정이 1천400억 원에서 2천억 대로 크게 증가했고 같은 기간 1천500억 원의 국비도 확보했다”며 “120억 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했고 500∼600개였던 어르신 일자리를 2천 개까지 늘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완벽히 마무리해 낙후된 동구를 살리고 어르신이 대접받고 어린이들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한편, 인천의 대표적인 원도심인 동구는 김중미 작가의 소설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배경으로 유명한 쪽방촌이 있고, 현대제철과 두산인프라코어 등이 몰려있는 공장 밀집지역이기도 하다.

1980년대 초반까지 인천 중심지 중 한 곳이었지만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주거환경 개선과 학교와 인구 유출에 대한 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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