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직장인이 즐겨 찾던 식당 건물을 철거하지 않고 활용해 문화공간으로 조성

▲ 아지오2층(홍파동 골목 모형)
[미디어뉴스]서울역사박물관은 돈의문 박물관마을 내 돈의문전시관(종로구 새문안로 35-54)을 오는 17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돈의문전시관은 돈의문일대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도시재생박물관이다. 한양도성, 경희궁 궁장, 그리고 새문안로로 구획된 새문안 동네를 중심으로 공간의 역사와 공간을 구성했던 가로와 건축물,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돈의문전시관은 3동의 전시실과 1동의 교육관으로 구성돼있다. 이탈리아 식당으로 사용됐던 아지오(AGIO), 한정식집 한정(韓井) 건물을 전시실로 바꾸었으며 전시실 이름도 ‘아지오(AGIO)’, ‘한정(韓井)’으로 옛 이름을 그대로 사용했다.

발굴 조사된 옛 경희궁 궁장(담장) 유적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유적전시실을 새로 지었으며, 이조순대국 건물은 교육관으로 바꾸었다.

전시내용을 동선별로 보면 ▶아지오 1층(돈의문일대의 역사), ▶아지오 2층(두 동네의 기록과 기억), ▶한정 2층(새문안 동네 사람들 이야기), ▶한정 1층(새문안 동네 도시재생과 사진갤러리), ▶유적전시실(경희궁 궁장 유적) 등 크게 5가지의 주제로 구성돼있다.

주요 전시물로는 경희궁을 그린 ‘채색 서궐도(西闕圖)’를 비롯한 다양한 유물과 골목 모형, 경기감영도(보물 제1394호)를 활용해 조선시대 돈의문 밖의 풍경을 생동감 있게 표현한 영상과 주민들의 인터뷰 영상 등이 있다.

교육관에서는 오는 6월부터 돈의문일대의 역사문화와 관련된 교육 강좌와 주변에 위치한 경교장, 딜쿠샤, 홍난파가옥 등 역사유적을 탐방하는 답사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끝난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간 돈의문 전시관 개관을 준비했으며 한양도성박물관, 청계천박물관, 백인제가옥과 같은 분관으로 운영된다.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 1월 1일은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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