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새롭게 나누고 표본 반영구 제작해 총 340여 종 동·식물 관련 자료 전시

▲ 식물표본전시관 입구
[미디어뉴스]지은 지 32년이 넘어 노후 한 서울대공원 내 식물표본전시관이 리모델링을 마치고 28일(수) 재개관한다. 낡은 전시물도 반영구적으로 새롭게 제작했다.

한 공간에 몰려있던 전시실을 식물표본전시실, 식물환경전시실, 식물도서관 등으로 나눴다. 총 340여 종의 동·식물 관련 자료가 전시돼있다.

서울대공원은 건조 방법에 따라 표본의 내구성이 결정되는 만큼 신문지나 종이 사이에 식물을 넣고 자연 건조하는 과거의 방식에서 건조매트와 살균건조기를 활용한 최신의 건조기술로 표본을 제작해 전시물 상태가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식물표본전시관은 식물과 관련된 전시·교육·연구가 이뤄질 수 있는 ▲전시시설 ▲교육시설 ▲연구시설로 구성됐다.

식물표본전시실엔 식물분류에 따른 이끼, 겉씨, 속씨, 식충식물 등의 식물표본과 액침표본, 식물종자 등 총 275점이 전시돼있다. 식물환경전시실엔 식물이 살아가는 환경에 관한 교육 패널과 식물화석, 동물표본 등 68점이 입체적으로 전시돼있다.

한편, 서울대공원은 식물표본전시관 재개관을 기념해 28일부터 오는 4월8일까지 식물도서관(1층)에서 유아·초등·성인 대상 식물 관련 도서 777권을 전시하는 ‘식물도서전시회’를 개최한다.

또 오는 4월7일 오후 2시에는 7∼9세 유치원 및 초등 저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전문동화 구연작가의 스토리텔링을 통해 그림책을 보고 들으면서 상상력을 키우는 ‘식물도서 구연동화’와 블록으로 동화 속 식물을 직접 만들어보는 프로그램도 무료로 진행된다. 신청은 서울대공원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할 수 있다.

송천헌 서울대공원장은 “서울대공원은 동물원으로 많은 시민들에게 인식돼있지만, 당초 동·식물원으로 조성돼 동물과 식물이 함께 어우러지는 생태문화공간이었다”며 “이번 식물표본전시관 재개관을 계기로 서울대공원이 명실상부한 동물과 식물, 사람이 자연 속에서 하나된 생태문화공원으로서 변모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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