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성평등활동지원센터‘개관…성평등 활동가 및 단체 지원 핵심공간

▲ 솜(코워킹존) 공용 업무 공간
[미디어뉴스]개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성평등 활동가·단체들이 함께 성평등 활동에 필요한 자원들을 나누고, 차세대 성평등 활동가를 지원하는 핵심공간 역할을 할 ‘서울시 성평등활동지원센터‘가 27일 전국 최초로 문을 연다.

서울혁신파크 15동 6층에 전용면적 315㎡ 규모로 들어서는 센터는 ▲교육장 ▲상담실 ▲코워킹존 ▲인큐베이팅룸 ▲휴게공간으로 구성된다. 이용가능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다.

시는 성평등한 사회환경 조성을 목표로 점 단위로 활동하고 있는 시민활동가, 청년활동가, 여성단체에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성평등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센터를 개관하게 됐다고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일상에서 성평등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서울시 성평등활동지원센터‘를 통해 ▲성평등 기반사업 ▲인큐베이팅 ▲교육 ▲네트워크 등을 중점적으로 지원한다.

먼저 성평등 기반사업으로는 성평등 활동 단체 및 활동가들의 활동 내용과 성평등 관련 기록물을 축적하고, 성평등 활동의 다양한 소식들과 자원을 공유하고, 또, 활동가들이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창구를 구축해 보다 쉽게 정보에 접근 할 수 있도록 한다.

인큐베이팅 사업은 성평등 활동을 전개하고자 하는 개인이나 모임을 대상으로 다양한 자원을 연계해 조직을 구성, 설립,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상담 및 컨설팅을 지원하고, 인큐베이팅룸과 코워킹존을 운영한다. 인큐베이팅룸은 개인과 모임이 성평등 활동가 역량강화 등을 통해 단체로 성장해나가도록 돕는 공간이다.

인큐베이팅룸 입주자들은 1년의 입주기간 동안 단체설립을 위한 교육, 상담 및 법적 지원 등을 받는다. 첫 입주자는 6월 공모를 통해 2∼3개 스타트 단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코워킹존과 쉼방은 활동가들을 위한 업무공간 및 휴게공간으로 오픈하고, 성평등활동 활성화 및 협업을 위한 행사 및 활동에 대해 대관신청을 받아 공간을 지원할 예정이다.

교육과 관련해선 마을 성평등 관련 활동을 하고 있는 개인 및 모임 구성원들의 성평등 의식을 높일 수 있는 ‘우리동네 젠더스쿨’, 차세대 성평등 활동가를 위한 ‘페미니스트 스콜라’, ‘젠더 아카데미’ 등을 연중 실시한다.

마지막으로, 여성단체, 여성주의 커뮤니티, 풀뿌리 단체 등 성평등 활동그룹과의 지속적인 네트워크로 여성운동의 흐름을 탐색하고 새로운 사업의제를 모색할 수 있도록 ‘성평등활동가 네트워크 회의 및 포럼’, ‘성평등 문화 행사’ 등을 추진한다. 이밖에도 여성단체의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지원 등을 한다.

서울시는 27일 오후 3시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과 여성단체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 성평등활동지원센터‘ 개관식을 개최한다.

개관식에서는 지난 8일 세계여성의 날에 선정한 성평등 슬로건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하고, 미투운동에 대한 각자의 다짐을 담은 ‘WithU’ 선포식이 함께 열린다.

노주희 서울시 성평등활동지원센터장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성차별 문화를 성찰하고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고 성평등 활동가들과 연대해 성평등 사회를 만드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최근 '미투(#MeToo)' 운동이 확산되면서, 성평등 의식에 대한 공감대도 높아졌다”며, “다양한 현장에서 활동하는 단체들이 정보를 교류하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거점시설을 통해 일상에서의 성평등이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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