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꿈새김판 봄을 맞아 새 문구로 단장해 시민들에게 공개

▲ 서울꿈새김판
[미디어뉴스]새로운 계절을 맞아 서울도서관 외벽 꿈새김판이 봄옷으로 갈아입었다.

서울시는 꿈새김판 봄편 문안공모전을 지난 2월 27일부터 3월 10일까지 12일간 진행해 당선작으로 정민우 씨의 ‘버들강아지 반가워 꼬리 흔든다. 봄이 왔나보다’를 선정하고, 문안에 맞는 이미지 작업을 거쳐 27일 시민들의 출근길에 맞춰 선보인다.

‘봄을 맞아 따뜻한 위로와 아름다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좋은 글귀’를 주제로 개최된 이번 봄편 문안공모전에는 총 448편이 접수됐으며 서울시는 정민우씨 외 3인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이번 문안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정민우씨는 “계절마다 시청 앞 광장에서 꿈새김판에 선정되는 글귀를 보며 공모에 여러 번 도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수상에 기쁜 마음을 전하며 “내 글귀가 많은 사람들이 오가면서 보는 곳에 걸린다고 생각하니 기분 좋다.

문안을 읽는 시민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라도 여유를 느끼고 위로받을 수 있었으면 한다” 고 전했다.

서울꿈새김판 문안선정위원회는 “3-4월에 개화하는 초목 ‘버들강아지’를 ‘강아지’로 동물화해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라고 전하며 “시민들에게 친근하고, 삶의 위로가 돼주는 반려동물 강아지의 움직임으로 봄의 생동감과 희망을 담은 문안” 이라고 선정 사유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시인, 교수, 광고 전문가, 기자 등 다양한 분야의 심사위원 7인이 참여한 문안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당선작 1편, 가작 3편이 선정됐다.

재능기부를 통해 당선작품 디자인을 진행한 종합광고업체 (주)이노션은 “문안 속 버들강아지로 2018년의 봄을 알린다는 느낌을 나타내고자 했다”고 전했다.

“봄이 오면 버들강아지의 수꽃이 노란 꽃가루를 터트린다.

꽃가루가 바람에 흩날리는 이미지를 강아지가 기분 좋을 때, 꼬리를 흔드는 모양으로 표현했다”며 “당선된 문안에서 느껴지는 시각적 이미지를 그대로 담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게시되는 작품은 27일 화요일 아침, 시민에 첫 선을 보인 뒤 오는 5월 말까지 서울광장 앞 도서관 정문에 설치될 예정이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꿈새김판은 각박하고 바쁜 일상의 시민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시민의 삶 속에서 공감하는 메시지를 나누기 위해 지난 2013년 6월부터 서울도서관 정면 외벽에 설치한 대형 글판으로, 30자 이내의 순수 창작품만을 대상으로 시민공모를 통해 선정해 왔다.

유연식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에도 꿋꿋이 자신의 계절에 꽃봉오리를 맺는 버들강아지처럼 우리 시민들도 서울 꿈새김판의 감성문구를 보며 따뜻한 희망과 위로를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는 2018년 여름편 서울꿈새김판 공모를 오는 5월 진행할 계획이며, 시민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